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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하는 공동체가 아닌 일하는 공동체로!


 오늘은 우리 교회가 창립 32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주일입니다. 성삼위일체 하나님의 자비하신 은총과 능력으로 우리 교회는 오늘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는 고 이종윤 원로목사님의 비전과 열정 그리고 신학적 가르침을 잊을 수 없습니다. 동시에 이 목사님을 돕고 협력하면서 서울교회의 오늘이 있기까지 십자가를 함께 지고 헌신해 오신 많은 원로 성도님들의 기도와 헌신에 머리 숙여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비록 한때 우리 기도가 부족하고 지혜가 부족하여 어렵고 힘든 시기를 보냈으나 이 또한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잘 극복하고 재건 과 회복의 역사를 이어가게 하심도 감사한 일입니다. 모든 것이 은혜였습니다.
 이 복된 날 우리 모두는 우리 교회가 주님의 가슴 속에 품으셨던 그 교회의 모습을 회복하고 서울교회에 주신 설립시기의 비전을 이루기 위해 더한층 헌신의 열정을 더해 주시기를 모든 서울 가족들에게 당부해 마지않습니다.
 ‘교회’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신 분은 우리 주님이셨습니다. 마 16:13 이하 말씀에서 주님은 베드로의 신앙고백을 들으신 후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 지 못할 것이요..."라고 하셨습니다. 이 말씀이 성경에 ‘교회’라는 용어가 처음 사용된 순간입니다. 원래 이 말 eclesia는 옛 그리스에서 주민총회를 일컫는 단어였습니다. 이웃 도시와 전쟁이 생기거나 마을의 중요한 일을 논할 때 모인 주민총회 모임이었는데 주님께서는 성도들의 공동 체를 ‘eclesia', '교회’라고 부르셨습니다. 모여 의논하여 결정하고 흩어질 때는 각자의 의무와 책 임을 맡아 흩어져 그 의무들을 성실하게 수행했던 모임이 eclesia였습니다. 그래서 성도들의 공동체인 교회도 모여 예배드리고 교제하고 흩어진 각자 삶의 자리에서 하나님 나라 위해 헌신하 는 사람들의 공동체였습니다.
 주님은 이 교회를 언급하실 때 그 말씀의 표현들 가운데 자기 가슴 속에 품었던 교회 모습을 암시하셨습니다. 우리 서울교회는 주님의 가슴 속에 있었던 원형교회 모습을 지향하기 위해 출발했고 그런 교회 모습을 구현함을 사명으로 알았습니다. 마 16:18의 말씀 속에 나타난 주님께서 꿈꾸신 교회의 모습은 다음의 내용들입니다. 먼저 주님은 "내가 내 교회를 세운다"고 하셨습니다. 세우시는 분도 주님이시요 그 교회가 소속하기도 주님이셔서 "내 교회"라고 하셨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주님의 절대 주권 하에 있는 성별된 오직 주님만을 위한 주님의 공동체입니다. 사람이나 세상 권력이 교회의 머리일 수도 없고 그리스도 우리 주님의 주권을 침해할 수도 없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님만이 교회에 대하여 배타적이고 절대적 주권을 지니십니다. 우리 모두는 예수 우리 주님을 섬기는 교회의 청지기들이요 종들일 뿐입니다. 둘째로 주님은 이 교회를 "반석 위에 세운다"고 하셨습니다. 반석 위에 세우심은 교회가 무너질 수 없는 기초위에 세워진 공동체임을 의미합니다. 그 반석은 다름 아닌 베드로를 통해 고백된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다’라는 신앙고백이며 이 고백의 근거인 성경,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절대 기준 삼고 말씀을 반석 삼고 말씀의 가르침과 터전 위에 세워진 공동 체가 교회입니다. 셋째로는 음부의 권세가 이길 수 없는 능력 공동체라고 하셨습니다. 역사적으로 격변기가 왔을 때마다 교회는 위협당하고 생존 자체에 위기를 겪었습니다. 그러나 음부의 권세는 결코 그리스도의 몸이요 성령 공동체인 교회를 무너지게 할 수 없었습니다. 미약한 사람들의 모임처럼 보이는 교회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영이 운행하시고 생기가 날마다 공급되기 때문 입니다. 그리하여 교회는 어떤 역경 중에서도 하나님의 선교를 수행하는 ‘날마다 기사를 행하는 공동체’가 되어 단순히 존재하는 공동체가 아닌 일하는 공동체(Not only Being but doing)의 모습을 세상 끝 날까지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32살의 성숙한 시기를 맞이했습니다. 지난 역사의 공과에 얽매이지 말고 미래지향의 정신으로 전진해야 하겠습니다. 그럴 수 있기 위해 우리의 지향점을 주님의 가슴 속에 있었던 교회 모습, 주님께서 주인이신 교회, 말씀의 터전 위에 뿌리내린 교회, 음부의 세력을 극복하는 능력 공동체의 모습을 회복하는 일에 전 교회적 역량과 기도를 모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지난날 함께 헌신해 오신 것에 대하여 감사드리면서 이제는 새로운 도전을 향해 다시 마 음을 모으고 거룩한 새 출발을 위해 모두 함께 전진해 주시기를 모든 성도들에게 재삼 당부드립니다. 교회를 극진히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교회를 사랑하는 일을 위해 헌신하시는 여러분 모두 에게와 우리가 사랑하는 우리 서울교회 위에 한량없는 은혜 주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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