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찬양예배 때 시행되어 왔던 성경암송대회는 저와 무관한 보고 듣는 행사였습니다. 어르신이 읊조릴 때는 신기하고, 교사들이 할 때는 든든하고, 중·고등부가 외울 때는 기특하고, 어린이가 외울 때는 너무나도 사랑스럽습니다. 거기까지였습니다. 그러고 2개월 후 김진달 집사님이 여전도회 4명 남선교회 4명이 잠언 1장-8장까지 성경암송을 계획하신다고 권하셨습니다. "쳐다만 보고 부러워만 말고 한 번 해 봐. 더 나이들기 전에 할 수 있을 거야" 아마도 주님은 부러움에 바라만 보는 제게 집사님을 통해 권유하신 거 같습니다. 할 수 있을까? 하고는 싶은데...하며 함께 할 3명의 권사에게 제안하니 첫마디가 한결같이 암기한 적이 언제 적인데 못한다고 자신 없다며 마다했습니다. "지금 하지 않으면 우리 스스로는 절대 안 할 겁니다. 주님이 해 보라고 하셨으니 해 봅시다. 나이 들면 더 어려워요." 마지못해 시작은 했지만 우리는 순서가 엇갈리고 조사와 어미가 틀리고 헷갈리기를 거듭했고 반복과 연상과 필사를 하면서 자리를 잡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단어 하나하나가 말씀으로 마음판에 그어지고 새겨져 갔습니다. 말씀을 곱씹으니 주님이 하시는 말씀이 들립니다. 또박또박 선명해지는 것 같습니다. 내 심령 깊은 곳에서 두려워하는 것 원하는 것도 꿰뚫어 보시며 손을 잡아 위로하고 격려해 주시고 능력주시는 신실하신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