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편 23편은 시편 중 가장 잘 알려진 시요, 가장 사랑받는 시입니다. 스펄전 목사님은 시편 23편을 ‘시편 안에 있는 진주’라고 했습니다. 이 시에는 의심도, 염려도, 두려움도 불안도 없습니다. 많은 목회자들이 이 말씀으로 핍박과 환난과 죽음에 직면한 이들을 위로 하고, 죽음의 고개를 넘어가는 이들은 이 말씀을 암송하며 소망의 줄을 붙들기도 합니다.
1.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이름은 구약에서 400회 이상 나옵니다. 모세 앞에 타지 않는 가시덤불 속에 계시된 하나님은 ‘나는 나다(I am that I am)’라는 뜻으 로 하나님의 초시간성(timelessness)과 자급자족하시는 분이심을 의미합니다.
초시간성은 하나님은 처음도 끝도 없는 분임을, 자급자족은 누구의 지혜를 필요로 하지 않으시며, 그 어떤 힘도 필요로 하지 않으시는 분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오직 자신에게만 대답하시는 분이십니다.
고대 근동 국가에서 목자는 가장 천한 직업이었습니다. 그래서 가족 중에 목자가 필요하다면 다윗과 같은 막내아들의 몫이 됩니다. 목자는 양과 24시간을 함께 살아야 합니다. 밤이나 낮이나 여름이나 겨울이나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양들을 먹이고 돌보고 보호해야 합니다. 이처럼 목자는 고단하고 괴롭고 천대받는 직업이었습니다. 그러나 여호와는 우리의 목자가 되시기를 선택하셨습니다. 우주의 대주재가 되시는 하나님께서 당신과 나를 돌보시기 위해 자기를 비하시키신 것입니다.
2.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여호와께서 나의 목자가 되시므로 우리에게는 과거에 대한 감사, 현재에 대한 감사, 미래에 대한 확신이 있습니다. 양은 스스로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무력한 동물입니다. 그러나 스스로 계시고 무한하시며 전능하시고 불변하신 분이 우리의 목자가 되신다면 무엇이 부족하겠습니까? 선한 목자의 돌보심을 받은 이스라엘은 광야에서도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하나님이 주신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다고 했습니다.
“여호와여 내 마음이 교만하지 아니하고 내 눈이 오만하지 아니하 오며 내가 큰일과 감당하지 못할 놀라운 일을 하려고 힘쓰지 아니하나 이다”(시 131:1). D. L. Moody 목사님은 “네 부요가 소유의 많은데 있지 않고 소원이 적은데 있다”라고 말씀했습니다. 소원이 적다는 것은 소원의 단순화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서 신자는 하나님 외에 다른 것을 원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만 찾으면 모든 것을 소유한 만족보다 더 큰 즐거움과 만족을 갖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잃으면 하나님도 잃을 뿐만 아니라 모든 것을 다 잃고 심지어 는 자기 자신도 잃게 됩니다.
3. 목자의 돌보심을 받는 성도는 무엇이 부족하지 않은가?
■ 쉴 곳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시편 23편은 제일 먼저 쉼에 대해 말씀합니다. 그리스도인의 삶은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쉼으로 시작 됩니다. 그러므로 신자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행하신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쉼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 안에서 쉼을 얻었습니까?
예수 그리스도가 여러분의 모든 필요를 채워주시 는 분으로 믿고 그 분을 만나고 있습니까?
■ 생명에 부족이 없습니다
‘내 영혼을 소생시키시고’는 나를 회개하게 하신다는 말입니다. 가끔은 우리가 버려진 양과 같아서 영적으로 흔들리고 무기력해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배신했던 베드로를 다시 불러 사명을 주신 주님은 오늘 우리도 회복시켜 주시기를 기뻐하십니다.
■ 인도하심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시인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자기의 뜻을 이루는 것이 아 니라 주님의 인도하심을 받아 하나님 뜻을 이루는 것, 즉 주님의 이름 을 위해 사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자기의 이름을 위해 우리를 늘 새롭게 하십니다. 과거에 그렇게 하셨으므로 미래에도 그렇 게 하실 것입니다. 이와 같이 하나님의 인도가 있으니 우리에게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 안전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팔레스타인 목자들은 지팡이와 쇠로 만든 몽둥이를 가지고 다니며 야생동물로부터 양들을 지키고 뒤처진 양을 인도했습니다. 이처럼 목자장 되신 그리스도가 우리를 지켜주시고 인도하시므로 우리가 안전 함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 양식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상을 차려 놓으시고 머리에 기름을 부으시고 기쁨의 잔을 채우시니 우리에게는 부족할 것이 없습니다.
■ 천국 집이 부족하지 않습니다
순례자의 마지막 목표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거할 집을 예비하러 하늘에 가셨습니다. 이와 같이 천국 집이 준비되었으니 우리에게는 더 이상 부족한 것이 없습니다.
예수님은 ‘내가 선한 목자’라고 하셨고 우리는 그의 양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는 쉴 곳도, 생명도, 인도하심도, 안전도, 양식도, 천국 집 도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 감사와 기쁨을 누리시는 하나님의 백성들이 되시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순례자는 고 이종윤 원로목사님을 추모하는 마음으로 다시 듣고 싶은 설교 10편을 선정하여 사순절 기간까지 게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