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 서울교회
교회소식
설교영상
예배시간
오시는길
주보/순례자
 
> 교회소식  
홍해작전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요즘 제 묵상의 주제는 주일예배를 제외한 예배와 기도회의 의미입니다. 언제부턴가 '새벽기도회와 수요예배는 내 믿음생활에서 어떤 의미인가?' 믿음의 선배들이 오랜 신학적 고민을 통해 정했을 하나님에 대한 예식들이 과연 내가 시간이 되면 가고, 상황이 안되면 못 가는 취사선택의 문제인가? 라는 궁금증이 생겼습니다. 그래서 그 답을 얻어보고자 최근 저녁 찬양예배와 새벽기도회, 그리고 수요예배를 모두 참석하려 애쓰고 있습니다. 솔직히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그래도 가면 늘 은혜가 됩니다. 꾸준히 하다 보면 언젠가 그에 대한 답을 주시리라 믿습니다. 그런데 고민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6월 6일(화)이면 어김없이 돌아오는 홍해작전 때문입니다. 홍해작전 알림글을 요청받고 '홍해작전이 나한테 어떤 의미였지? 나는 과연 홍해를 건넜나? 홍해작전이 끝나고 내 어려움과 걱정과 고민이 해결된 적이 있었나?' 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봤습니다.
 지난 주일 위임목사님께서 설교를 통해 저에게 “아!”하는 깨달음을 주셨습니다. “회복이란 단순히 과거로의 복귀가 아니라 과거와 비교할 수 없는 새로운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정말 너무 은혜가 되는 말씀이었습니다. 현재의 고난을 극복하고 회복하려면, 애굽을 떠나 홍해를 건너, 하나님께서 원하시고 계획하시는 가나안으로 들어가야만, 이전과 다른 새롭고 진정한 회복이 이루어짐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애굽에 머물면서 제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기도했던 것 같습니다. 매년 홍해를 건넌다고 하면서도, 어느새 애굽으로 돌아가 있는 제 자신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홍해를 건너는 와중에도 롯의 아내처럼 헛된 것들로 풍요로워 보이는 애굽에 미련이 남아 자꾸 뒤돌아 보게 됩니다. 몸은 홍해를 건넌다 하면서도 마음은 애굽에 있으니, 그간의 홍해작전이 평소보다 더 일찍 일어나야 하는 단순히 고된 연례행사였음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홍해를 건너 온전히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을까 생각해 봤습니다. 혹시 HIIT (high intensity interval training)고 들어보셨나요? 짧은 시간 동안 고강도의 운동과 긴장을 늦추지 않는 휴식을 반복하는 최근 유행하는 운동법입니다. 팬데믹 기간 동안 아내와 집에서 유튜브를 보면서 해본 적이 있는데, 무지하게 힘들지만 운동은 제대로 되는 것 같습니다. 위임목사님의 설교를 들으면서, 해마다 찾아오는 홍해작전이 가나안에서 온전히 회복된 모습으로, 저에 대한 하나님의 계획과 뜻을 깨닫기 위한 영적 HIIT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직은 홍해를 건너 가나안에 완전히 뿌리내리지는 못했지만, 반복적으로 훈련하고 도전하다 보면 어느새 저는 건강한 영혼과 튼튼한 신앙으로 가나안에 정착하리라 믿습니다. 비록 지금은 결심과 훈련뿐이지만, 포기하지만 않으면 종국에는 간증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특히 올해 홍해작전 주제는 “내가 가서 고쳐주리라(마 8:7)”입니다. 눈물 나도록 은혜와 위로가 되는 말씀입니다. 지치고 상한 우리의 영혼과 육신를 주님께서 친히 오셔서 위로하시고 고쳐 주시겠다고 하십니다. 다시금 기운내서 홍해를 건너갈 수 있도록 회복시켜 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 어느 때보다 붙들고 뜨겁게 기도할 수 있는 참 좋은 주제라 생각합니다.
 매년 돌아오는 홍해작전이 여러분께는 어떤 의미인가요? 아마도 각자 계획하신 마음의 준비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아무쪼록 2023년 홍해작전을 통해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각 자의 가나안 땅에서 온전한 회복을 경험하시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통해 이루실 위대한 새 역사를 목도하는 복된 특새가 되길 소망합니다. 이런 광고 카피가 생각납니다. 홍해작전과 사명자대회로 단련된 서울교회 교인들, “뭐가 달라도 다르것쥬!” 모두 현충일 새벽에 뵙기를 소망합니다.

김은석 안수집사 (홍해작전 차장)

관련 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