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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지금 천국갑니다 당신도 회개하고 같이 천국갑시다
 6.25 한국전쟁 당시 영광에서 194명의 기독교인이 순교했습니다. 순교자 대부분은 염산 지역의 염산교회와 야월교회 교인들로 특히 염산교회는 우리나라 최대의 기독교 순교지로 한국전쟁 당시 77명의 교인이 순교했습니다.
 6.25 한국전쟁 발발 이후의 염산은 낮에는 국군이, 밤에는 북한군이 산에서 내려와 민간인을 학살하는 등 정치적 갈등이 극에 달했습니다. 특히 북한군은 공산주의와 정반대인 기독교인들을 가혹하게 탄압하고 학살했습니다.
 전쟁이 발발하고 그해 9월, 서울을 수복한 국군과 UN군이 영광으로 들어오자 주민들은 크게 환영회를 열었습니다. 이에 북한군이 환영회를 주도한 염산교회 청년부 성도였던 고등학생 기삼도를 죽창으로 찔러 죽인 것을 시작으로 염산교회 교인들을 학살했다고 전해집니다.
 10월 3일부터 이듬해 1월 6일까지 약 3개월의 시간을 거쳐 순교했는데 그 기간이면 피난 갈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었지만 성도들은 교회를 지켰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순교자들은 새끼줄로 엮은 돌을 매단 채 교회 앞 바닷가로 끌려가 수장 당했습니다.
 당시 담임이던 故 김방호 목사는 8명의 가족들과 함께 몽둥이질을 당하며 순교했습니다. 일반 성도와 28명의 어린 주일학교 학생들의 순교도 이어졌습니다. 故 노병재 집사와 그의 3형제 가족 22명은 수장을 당했는데 죽어가면서도 "천성에 가는 길 험하여도 생명 길 되나니 은혜로다" 찬양을 했다고 당시 목격자들이 증언하였습니다.
故 박귀덕 권사의 네 딸은 기독교인이란 이유로 모두 수장 당했습니다. 15살 첫째 딸은 3살 먹은 막내동생을 업고 수장 당하러 걸어가면서 우는 어린 동생들에게 “울지 마라, 우리는 지금 천국 가고 있단다. 천국 가니까 울지 마라”며 위로했다고 합니다. 이에 죽음 앞에서도 당당한 모습에 인민군은 큰딸과 막내딸의 목을 베어 바다로 던졌다는 것이 당시 목격자의 증언입니다.
 또한 순교자들은 돌이나 몽둥이질에 목숨을 잃었고 죽창에 찔리고 생매장을 당하고 돌멩이를 목에 걸고 수장 당하면서도 가해자들에게 "나는 지금 천국갑니다. 당신도 회개하고 같이 천국갑시다"라고 복음을 전했습니다. 이렇게 염산교회 순교의 현장은 잔혹했지만 성도들은 돌아갈 천국을 가슴에 품고 담대히 순교자의 길을 걸었습니다.
인근의 야월교회에서도 같은 시기에 성인부터 어린아이까지 65명의 전 교인이 모두 순교하는 일들이 벌어졌습니다. 인민군들은 야월교회 성도 65명을 간척지 수문에 돌과 함께 매달아 죽이기도 했고, 갯벌과 산에 구덩이를 파고 산 채로 매장해 죽였습니다.
 오늘 우리는 6.25 한국전쟁이 발발한지 73년쨰를 맞이했습니다. 피 흘리고 목숨 바쳐 신앙의 변절을 거부하며 처절한 몸부림으로 신앙을 지킨 순교자들을 우리 믿음의 후손들이 결코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현재 우리 기독교는 이러한 순교자들의 피 위에 세워졌으며 순교자들의 신앙은 우리의 자랑이고 긍지임을 다시금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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