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을 맞아 대한민국 사교육의 일번지인 대치동 엄마들이 믿음 가운데 새로이 결단 한다면 세상이 바뀔 것이라는 취지 아래 진행 된 "고등부 엄마들과 함께 떠나는 7주간의 신약성경 여행: 복음서의 엄마들과 여성들”성경공부 모임(세. 바. 맘 - 세상을 바꾸는 엄마들)에서 강의 된 내용을 요약 정리하여 5월 한 달 4회에 걸쳐 싣기로 한다. (편집부 주)
마가복음 5장에서 우리는 12년 동안 하혈병으로 고통을 받았던 한 여인을 만나게 됩니다. 유대인들의 정결 예법에 따르면, 이렇게 하혈하는 여성은 부정하다고 취급되었는데, 이런 여성과 접촉하는 사람도 부정해지고, 이런 여성이 앉았던 자리에 앉는 사람도 부정해지며, 이런 여인이 만졌던 질그릇은 깨어버리도록 요구하고 있습니다(레 15:1-15). 이 여인은 종교적으로 부정하다고 정죄되었을 뿐만 아니라, 정상적인 가정생활도, 회당에서 열리는 예배에 참여하는 것도 어려웠습니다. 뿐만 아니라 치료를 받기 위해 여러 의사들을 만났지만 가지고 있던 물질만 허비했을 뿐 증세는 더욱 심해졌다고 말합니다(막 5:26). 이 여인은 종교적, 사회적, 물질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고 있었습니다. 마가는 이런 5중의 고통을 겪고 있었던 여인의 삶이 완전히 바뀌었는데, 그 변화의 핵심에는 “예수님의 옷자락만 만져도 병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과 주님을 향해 내민 간절한 손길이 있었습니다.
여인의 이런 믿음은 예수님의 소문을 들음(27절)으로 생겨났습니다. 우리가 매일의 삶에서 무엇을 듣는가 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세상의 어두운 소식에 늘 노출되면 우리는 불안함과 우울증을 경험하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생명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들으면 평화와 삶의 의욕이 생겨납니다. 본문의 여인은 믿음을 가지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행동으로 옮겼습니다. 무리들 속에 들어가서, 예수님 뒤로 갔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믿는 것처럼 예수님의 옷자락에 손을 댑니다. 터치(Touch)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미켈란젤로가 그린 “아담의 창조”라는 작품에서 하나님과 아담의 손가락이 서로 터치되는 것처럼 말입니다. 우리가 믿음의 손을 내밀어 주님을 터치할 때, 주님께서는 우리의 삶을 터치하십니다. 주님의 터치는 우리 인생의 문제를 해결하며, 우리를 새롭게 하는 놀라운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여인을 바라보시며 선언하십니다. “딸아! 너의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느니라. 평안히 가라.”(34절). 이 표현은 마가복음에서 한 사람의 삶에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역사가 임하셨음을 나타내는 선언입니다.
12년 동안 하혈병으로 고생하였던 여인의 삶에 하나님의 치유의 능력이 임하셨고, 그 여인은 다시 행복을 경험하게 됩니다. 12년 만에 되찾은 행복! 그것은 예수님을 향한 그 여인의 믿음과 사랑의 터치를 통해 이루어졌습니다. 가정의 달 5월! 주님을 향해 믿음의 손을, 가족들을 향해 사랑의 손을 내밀어 보면 어떨까요?
천세종 목사(고등부 지도)